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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품 달구벌에 쏘다(2003.11/오마이뉴스)
7583 2004년 2월 23일
없음

고양이를 통해 바라 본 세상 대구 공연

지난 7월 수원을 시작으로 한국 공연에 돌입한 뮤지컬 가 태풍 "매미"의 악천후로 "빅탑 시어터(Big Top Theatre -노상 천막)"가 찢겨져 나가 중단되었던 지방 순회공연이 11월 1일 광주를 시작으로 재공연됨으로써 다음 지방순회지인 대구를 찾았다.

호주에서 공수한 검은 천막인 "빅탑 시어터"를 준비하는 섬세함을 보일 정도로 지방순회 공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대구에 도착한 공연단(RUG, 설앤컴퍼니, CJ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은 지난 11일부터 100여 명의 스태프들이 총 출동하여 15일, 16일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공연팀은 지난해 남아공 위주의 배우들을 전격 교체하여 미국, 영국 등지에서 뮤지컬 배우 30여 명이 오디션을 통한 전격 캐스팅되어 새롭게 구성되었다

"왜, 하필이면 좋은 무대공간을 놔두고 천막공연(빅 시어터)을 고집하는가?"라는 질문에 공연 담당자는 "원래 캣츠는 호주에서는 야외에서 공연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면서 "천막이라고 해서 공연의 내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객석과 배우간의 거리가 더 좁혀져 캣츠의 묘미를 더 맛볼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을 해주었다.

대구 개막 공연 전 언론에 일부 장면을 공개한 공연팀은 21년 간 장수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의 진수인 의 궁금증에 대해 소상히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스테반 모칸트(레지던트 연출)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조앤 로빈스의 안무로서 충실하게 이어진 캣츠가 다시금 한국의 지방순회인 대구공연을 하게되어 행운이다"고 말하였다.

"그는 캣츠 공연을 함에 있어서 감정 표현에 집중하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고양이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다른 에너지, 내가 느끼는 대로 표현해 내기 때문에 항상 캣츠는 공연마다 달라 보이는 것 같다"며 캣츠 공연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피력했다.

카라 헤밀턴(레지던트 안무)은 "고양이의 면모를 알아내기 위해서 많은 공부를 했으며, 배우들이 고양이에 대한 공연을 함에 있어 "나는 고양이다"는 인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에 집중했다"고 설명을 하였다.

캣츠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지난 9월부터 10월 중순경까지 호주에서 트레이닝에 몰두할 정도로 한국 공연에 충실하려고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10월 중순경부터는 무대 리허설, 드레스 리허설 등을 통해 지방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5일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갖은 의 주역 배우들은 대구의 이미지, 공연에 대한 느낌, 배우들의 연습과정에 대한 소개, 고양이에 대한 화제들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3.5 옥타브까지 소화를 해낸다는 그리자벨라, 영화와 다수의 TV프로그램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는 배우인 그는 자신 역시 "고양이를 갖고 있는데 차에 3번이나 치이고, 꼬리도 잘려 나갔지만 사람들이 나를 사랑한 것처럼 나도 우리 집 고양이를 사랑한다"며 캣츠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대구의 이미지가 어떠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배우들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다"며 대구의 점수를 후하게 주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 배우로 캐스팅 된 임한성(올드 튜터로노미)씨와 노지현(제미마)씨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하면서 "한국인으로서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팀이 한국관객을 배려한 한국인 캐스팅도 눈에 띄는 면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늙은 고양이의 역할로 고양이들 사이에서 지도자격으로 라스트 신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임한성씨와 작지만 넘치는 에너지와 끼로서 객석의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준 노지현씨는 "저보다는 다른 배우들을 주의 깊게 지켜본다면 캣츠의 매력을 충분히 맛볼 수 있을 것이다"며 겸손하게 자신을 애써 감추려는 미덕까지 보였다.

이날 배우들은 기자들에게 고양이들의 활약을 담은 장면을 간략하게 30여 분간 뮤지컬 음악과 조명의 불빛에 따라 마치 고양이가 된 듯 재빠른 몸동작과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럼텀터거에 반해 울부짖는 고양이들의 소리 등의 모습들은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캣츠의 대미라고 할 수 있는 그리자벨라의 "메모리(Memory)" 장면의 모습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감동적이고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기억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외국 기업과 함께 공연의 제작사(설앤컴퍼니)인 설도윤 대표는 "우리나라가 캣츠 공연을 함에 있어서 규제 일변도의 정책보다는 문화 예술활동(외국문화 포함)이 자유롭게 꽃필 수 있는 환경과 토양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를 하였다.

또 "지방문화 시장을 개척하는 의미와 지방 마켓을 키우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듯이 지방시장이 잠재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무대에 올려졌던 작품을 우선적으로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진으로 인해 캣츠 공연을 제대로 관람 못한 지역민을 위해 앵콜 공연이 준비된 것에 대해 그는 "대구 공연은 지역 공연사 측인 파워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하여 2004년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설 대표(설앤컴퍼니)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 같은 세계적인 공연을 비롯해 한국인들이 기억하고 좋아하는 문화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하였다.

15일, 16일 공연에도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장기 공연을 갖은 바 있는 세계적인 작품인 를 지방공연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와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은 만족해하는 듯 했다.

공연사측도 적지 않은 대구 시민들의 반응과 열성에 놀라는 표정이었고, 앵콜 공연을 기획할 정도로 지방공연에 대한 매력과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주어져 점차 지방공연에 대한 세계무대의 작품들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김용한 기자(News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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