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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서-30대의 잔잔한 추억여행(2002.12/영남일보)
7677 2004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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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서) 30대의 잔잔한 추억여행

호주 출신의 세계적 그룹 에어 서플라이 공연이 열린 17일 오후 7시30분 경북대강당은 음악을 통한 잔잔한 추억여행이 2시간여 펼쳐졌다. 1970∼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룹 에어 서플라이는 객석을 채운 대부분의 30대 이상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히트곡과 그 시기를 추억하는 멘트로 지난 시절의 향수를 떠올려주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 후 무대 정중앙에 마련된 촛대에 환하게 불을 밝히며 의외로 소박하게 공연 오프닝을 알렸다. 이후 ‘Even The Nights ’에서 ‘Here I am’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까지 히트 곡들을 연달아 부르며 무대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10대 관객들이 주류를 형 성하는 여느 공연장 풍경과 달리 30대 이상의 관객이 대부분인 이날 공연 장에서 관객들은 이제는 중년의 내음이 묻어나는 학창시절 최고 스타의 음 악을 한곡 한곡 음미하며 음악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룹 에어 서플라이는 화려한 명성답게 공연 내내 시종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이들은 객석을 한 바퀴 돌며 관객과 악수를 나누고, 기타와 피 아노 솔로 무대, 언플러그드 무대 등을 차례차례 보여주며 관객을 위한 배 려를 아끼지 않았다. 현란한 조명과 이벤트, 우스갯소리 등으로 콘서트라기 보다 대형쇼를 지향하는 국내 콘서트 문화와 대조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객석을 찾은 관객들은 오래된 LP를 들고와 한곡 한곡 대조해가며 음악을 듣거나 간간이 눈물을 닦는 등의 모습을 보여 이채로웠다. 30대 김선민씨(대구시 수성구 황금동)는 “모처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학창시절 즐겨들었던 에어 서플라이 음악을 들으며 문득 그 시절로 되돌아간 착각에 빠져들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련한 파워 엔터테인먼트 최원준 사장은 “80년대 이후 한동안 명맥이 끊어진 대구에서 해외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열 수 있어서 기쁘 다. 이번 공연을 경험삼아 내년에는 스모키 등을 초청할 계획을 추진중”이 라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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